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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성장하는 생산성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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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ADHD 검사 비용과 후기
    LIFE/ADHD 일기 2024. 12.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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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ADHD 검사 계기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을 하고 있었고, 이후에도 산만함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느껴왔다. 하지만 내가 어려움을 느꼈을 뿐 실제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 병원 방문을 미뤄왔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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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ADHD를 의심하게 된 증상

    • 책 등장인물 기억 못함 (해리포터 소설을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 성물까지 다 읽었는데 죽음의 성물을 읽는 도중에 볼드모트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됨. 전에는 볼트모드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이게 상당히 충격이었는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음)
    • 꽂히는 게 있으면 질릴 때까지 붙들고 있었음(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물건 리뷰를 질릴 만큼 찾아본다.)
    • 학창시절 잘하는 과목, 못하는 과목 편차가 큼(잘하는 과목 1~2등급, 못하는 과목: 4~5등급)



    성인 ADHD 검사 과정과 가격

    1. 의사선생님과 1차 상담(ADHD 증상이 있었는지 확인)

    내가 방문한 정신과는 초진 시 기본적인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곳이었다.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초진에서 내가 느낀 ADHD 증상을 말했고, 상담 중 ADHD 간이 검사를 시행했는데 검사 결과 상 ADHD가 의심되어 제대로 된 검사를 예약했다.
    초진 비용은 5만원 가량 나왔다.

    2. 5개 검사 진행(우울증, 뇌파검사, CAT검사, TCI 검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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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 검사와 뇌파검사는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았고, 다른 검사들은 모두 사전에 검사지를 받아서 집에서 따로 진행했다.
    이 검사들이 가장 비쌌고 20만원을 결제했다.


    3. ADHD진단, 약물치료 시작

    검사 일주일 뒤에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에 내원했다. 일주일 치 약 처방과 상담 비용은 1만 3천원 정도 나왔다.



    검사 결과, ADHD 진단



    검사 일주일 뒤 30분정도 진단결과를 듣게 되었다. 제일 중점적으로 봐주셨던 건 CAT, TCI, 뇌파검사였는데 나는 우울이나 불안 등 정서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진단되었기 때문에 검사수치상 왜 ADHD라고 판단하는지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다.

    CAT 검사에서는 주의, 경계(정상 이하)가 꽤 나왔고 어려운 테스트보다 쉬운 테스트 점수가 더 낮았는데  이게 검사 시 전형적인 ADHD의 특징이라고 하셨다.

    또 기질을 확인하는 TCI 검사에서 자극 추구 기질이 많이 높고, 위험 회피 기질은 많이 낮게 나왔고, 인내 기질도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것 또한 ADHD의 성향이라고…

    마지막으로 뇌파 검사 결과를 안내해주셨는데 검사 당시 분명 깨어있는 상태에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에서는 잠을 잘 때의 뇌파가 더 많이 나오고 있었다. 뇌파상으로도 정상 범위는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검사들을 종합해서 봤을 때 내가 방문한 곳의 의사선생님은 ADHD가 맞는 것 같다고  진단을 내리셨고, 약물 복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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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선생님은 내가 기능이 좋아서(?) 그리고 내 성격 때문에 지금까지 큰 문제 없었던 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 대로 지금까지 일상생활을 지내거나 할 일을 하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것처럼 버거웠다. 그래도 고민하고 있던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약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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