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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물치료 2 (메디키넷리타드 20mg)LIFE/ADHD 일기 2025. 1. 11. 11:12반응형
오늘은 메디키넷 20mg으로 일주일 정도 약을 복용한 뒤 진료까지 받은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메디키넷 20mg의 부작용(식욕감소, 홍조)
식욕이 매우 줄었다. 원래도 식욕이 왕성했던 건 아니지만 약 먹기 전과 비교해서는 정말 많이 줄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파도 별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고, 평상시에 좋아했던 음식을 떠올려도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먹는 즐거움이 아예 사라졌다.
복용 7-8시간 뒤에 얼굴에 열감이 느껴진다. 거울을 보고 확인한 건 아니라서 홍조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확 뜨거워진다.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니 메디키넷 효과가 도는 동안에는 혈관이 수축되는데 복용 7-8시간 뒤면 메디키넷 약효가 다할 때라고, 약효가 다하면서 혈관이 다시 확장되는 걸 느낀 것 같다고 하셨다.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잘 캐치했다고 하셨다.
내가 얼굴 열감이 평상시에 전혀 없어서 증상을 느낄 수 있었다. 약 먹는 동안에는 조금이라도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일단 기록해 두는 게 좋다는 걸 느꼈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메디키넷 20mg의 효과(감정 개입 감소, 행동 제어)
약 복용 첫날에는 방청소를 거하게 했다. 조금만 청소해야지 했던 게 점점 범위가 넓어져서 예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까지 전부 청소했다. 전보다는 행동력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전에는 사소한 일도 하기 싫어서 최대한 미루는 일도 잦았는데 약을 복용한 뒤로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때 ‘감정‘이 적게 개입된다.딱 사진 같은 느낌.. ‘그냥 한다’의 느낌이 뭔지 알게 되었다. 전에는 일을 하는 중에도 각종 감정과 생각 때문에 방해를 받았던 거라는 걸 약을 먹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었다. 내가 급하게 행동하는지 몰랐는데 약을 먹고 나니 급하게 행동했던 거구나 싶다. 실수가 잦았던 게 이거 때문 아닐까.. 전에는 아직 완성도가 낮은 걸 알면서도 홧김에 그냥 제출해 버린 과제들이 많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도 증상이었구나..메디키넷 20mg 복용 뒤 주변인의 체감
친구는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만났다. 약 먹을 전의 50% 정도의 텐션으로 느껴지고, 침울하다 싶을 정도로 차분해 보인다고 했다.
엄마도 전에 비해 많이 차분해졌다는 후기를 남겨주었다.
의사 선생님은 약을 먹으면 전두엽이 활동하면서 감정과 생각보다 행동력이 우위를 차지하는데 그게 주변인이 변화를 느낀 원인 같다고 하셨다.
오늘 진료의 결론은 계속 메디키넷 20mg을 먹어보자였다. 효과는 충분히 보고 있고 부작용도 계속 약을 복용하다 보면 줄어들 수 있으니 앞으로 2주 정도는 계속 메디키넷 20mg으로 가보자고 하셨다.
다음에는 약효 시간에 대해 질문해야겠다. 나는 체감상 5시까지는 약효를 느낀 것 같은데 홍조가 느껴지는 시점에 약효가 떨어지다니.. 가끔 늦게 먹은 날에는 잠도 잘 안온 적이 있는데 전부 플라시보였을까?반응형'LIFE > ADHD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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